(해결됨)애플 뮤직의 이상한 가사 출력 문제
별마로
·2020. 1. 7. 22:47
아래 문제는 어느 순간 저절로 해결이 되었다. 언제부터 해결되었는데, 그 시기는 특정하기 힘들다. 입대하여 인터넷에 들어가지 못힌 공백기에 증상이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애플 뮤직을 아이패드와 갤럭시에서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에어 2 기종을 이용하고 있고 iPadOS 버전은 13.3이다. 갤럭시는 갤럭시 노트 10 +를 사용중이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9, 애플 뮤직 버전은 3.0.2이다. 전부 작성일 기준(2020. 1. 7.) 최신 버전이다. 애플 뮤직은 미국 애플 계정을 이용하여 아이클라우드 음악 라이브러리 또한 사용중이다. 애플 뮤직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원을 듣는 것을 제외하고서는 개인적인 음원은 PC iTunes에서 아이클라우드 상으로 업로드하여 듣고 있다.
-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 파일에 입력한 가사가 기기에서 제대로 출력되지 않는 문제
- 애플 뮤직에서 서비스하는 실시간 가사가 아이클라우드 음악 라이브러리를 통해 업로드한 음원인 경우에 출력되지 않는 문제
애플 뮤직을 쓰는 사람으로서 애플 뮤직의 음원 서비스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기능들이 부실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 불만을 느끼는 것 중 제일인 것은 다름아닌 가사의 문제인데,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이 두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애플 고객센터와 많은 싸움을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저 기술적인 문제라든가 납득이 되지 않는 설명을 들어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 같기도 했다. 물론 상담사의 노력은 감사하게 생각하나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튠즈에서는 음원 파일에 사용자 설정 가사의 입력이 가능하다. 이는 음원 파일의 메타데이터 태그(UNSYNCEDLYRICS)를 수정하는 기능인데, 이를 통해 입력한 가사는 애플 뮤직 앱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몇몇 경우에 있어서 그렇지 못하다. 안드로이드 애플 뮤직 앱에서는 가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이튠즈에서 가사를 입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메타데이터 태그를 수정하는 것이어서 알송과 같은 다른 음악 플레이어나 MP3TAG에서 가사를 입력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즉, 파일 자체의 메타데이터 값을 변경하고, 다른 음악 플레이어 프로그램들은 그 태그를 읽어들여 가사를 출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애플 뮤직을 통해 가사를 볼 때는 애플 기기에서는 제대로 보이나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출력되지 않는다.
처음에 가사를 입력했던 방법은 가사 태그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아이튠즈에 음원 파일을 넣고 아이튠즈에서 가사를 입력한 것이다. 아이튠즈에서 가사를 입력해서 생기는 문제인지 알아보기 위해 외부 프로그램(알송, MP3TAG)에서 가사를 입력한 후 아이튠즈를 통해 재업로드 해보았다. 하지만 문제의 증상은 동일했다. 여전히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가사가 나오지 않는다.
아이튠즈에서 가사를 입력하게 되면 해당 음원 파일에는 가사 태그의 언어가 영어(eng||)인 상태로 입력되는데 언어 설정이 문제인 것인가 하는 마음에 태그의 언어 값을 영어(eng||)에서 일본어(jpn||)으로 바꿔보았지만 여전히 증상은 동일했다. 오히려, 일본어로 태그 언어 설정을 한 후 아이튠즈를 통해 업로드하면 해당 음원의 가사 태그가 영어 버전이 하나 더 생성된다. 즉 하나의 음원 파일에 가사 태그가 일본어와 영어 각각 두 개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되면 태그끼리 충돌하는 것인지, 앱 상에서는 가사가 없다고 출력이 된다. 위의 스크린샷처럼 가사를 불러오는 중으로 표시되지도 않는다.
이에 대해 오늘(2020. 1. 7.) 애플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애플 뮤직의 음원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가 되며 가사 또한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가 된다. 안드로이드는 애플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가사의 동기화가 안 돼 가사 출력이 안 되는 것이다.”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들었다. 아니, 음원과 가사 둘 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가 된다면 어느 한 쪽만 안드로이드에서 지원이 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렇다고 치면 아이튠즈와 아이클라우드는 음원 파일과 음원 메타데이터 자체를 분리시켜서 관리하는 것인가? 설령 그렇다고 치면 아예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애플 뮤직을 이용하면 아이클라우드 음악 라이브러리를 통해 업로드한 음원을 어느 애플 기기에서나, 혹은 애플 뮤직 앱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업로드된 음원이 애플 뮤직에서 서비스하는 음원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데, 일치하게 되면 아이튠즈 노래 목록 상에서 ‘일치함’이라고 뜬다. 혹은 애플 뮤직에서 추가적으로 보관함에 담은 음원은 ‘Apple Music’이라고 표시되며 서비스하지 않는 음원은 ‘업로드 됨’이라고만 표시된다.
애플 뮤직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개인적인 음원의 가사는 사용자 설정 가사를 통해 올리면 괜찮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출력이 되지 않지만 어쨌든 애플 기기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일치하는’ 음원의 가사 출력에 대해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치하는 음원 파일에 기존의 가사 태그가 미입력 상태인 경우에 아이튠즈에 등록하면 아이튠즈 상단의 가사 창에서 애플 뮤직에 등록된 가사가 표시된다. 하지만 기기로 넘어가 보면 표시 자체가 아예 되지 않는다. 이는 iOS든 안드로이드든 동일하게 나타난다.
또한, 가사 태그가 입력된 상태에서 음원을 업로드할 경우에는 iOS에서는 입력된 사용자 설정 가사가 출력되나 안드로이드에서는 간헐적으로 입력한 사용자 설정 가사가 아닌 애플 뮤직에서 서비스하는 실시간 가사가 제공되거나(!) 가사 로딩만 지속된다.
이 상황에 대해 작년(2019년) 7월 말 경에 애플 고객센터와 보름 정도에 걸쳐 상담을 진행했다. 전화로도 상담하고 문제가 되는 증상의 스크린샷과 동영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테스트한 음원은 지니 뮤직에서 구입한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였는데, 상담 끝에 애플 측에서 내린 결론은 “해당 음원이 애플 뮤직에서 구입한 것이 아니라서 가사가 정상적으로 출력이 되지 않는다. 메타데이터 태그를 애플에서 읽어야 하는데 다른 음원 사이트(지니 뮤직)에서 구매한 음원이라 태그를 읽지도 수정하지도 못한다.”는 터무니없는 말이었다.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 그렇군요” 하면서 넘겼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무슨 헛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까지 살펴본 것으로 미루어 보자면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을 업로드할 경우 가사 출력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아이튠즈에서 애플 뮤직에 등록된 가사를 볼 수 있는 것은 애플 뮤직에서 서비스하는 음원인 경우에 한하여 제공되고 모바일 기기에서의 가사 출력은 아래와 같다.
사용자 설정 가사 | 애플 뮤직에 등록된 음원 | 애플 뮤직에 없는 음원 | |
iOS | 가사 미입력 | 가사 미출력 | |
가사 입력 | 사용자 설정 가사 출력 | ||
안드로이드 | 가사 미입력 | 가사 미출력 | |
가사 입력 | 간헐적으로 애플 뮤직에 등록된 실시간 가사 출력 | 가사 미출력 |
너무 복잡하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술적인 문제이고 해결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시 한 번 더 문의를 해 봐야겠다.
이제는 안드로이드 애플 뮤직에서도 사용자 설정 가사가 정상적으로 출력된다. 이제부터 마음 놓고 가사를 입력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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